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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_film/영상_tvdrama

만약 그런 여자가 또 있다면 제발 알려줘. 내가 너한테 많이 매달리지 않게.

by 트롤리나르샤 2019. 7. 23.
"궁금해, 말해봐. 왜 장재열은 지해수와 결혼이 하고 싶은가? 지해수는 애도 별로라 그러고, 살림도 못하고, 공부만 좋다고 하는데 왜 장재열은 꼭 지해수와 결혼하고 싶은지 말해봐."
"안 듣는 게 좋을 건데. 부담스러울 거야. 들은 걸 후회하게 될 거고."
"괜찮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게. 나 눈 감을게. 근데, 너무 오글거리는 말은 하지 마."
"내가 침대가 아닌 화장실에서 자고, 엄마가 1년 365일 겨울에도 문이 열린 찬 거실에서 자고, 형이 14년 감방에서 지낸 얘기를 너말고 또다시 구구절절 다른 여자한테 말할 자신이 없어. 내 그런 얘길 듣고 보고도 싫어하거나 불쌍하게가 아니라, 지금 너처럼 담담하게 들을 여자가 정말 이 세상에 또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해. 해수야. 만약 그런 여자가 또 있다면 제발 알려줘. 내가 너한테 많이 매달리지 않게."

괜찮아 사랑이야_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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