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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_koreatraveller

강릉은 왜 강릉일까

by 트롤리나르샤 2020. 1. 31.

2019년 8월 28,29,30일

우리는 강릉으로 떠났다.

 

경주보다 KTX 가격이 싸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는 까먹지 않고 청소년드림 할인도 받았다.

무려 한달전부터 예매했다구!
여행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호구가 '덜' 되는 법을 알아가는 걸까.

 

한달전 다녀온 강릉을

이제 포스팅하려니,

긴머리의 나와 마주하게 돼서 조금 많이 낯설다.

이때 임시저장해놨던 나의 피드가 2019년 9월..

나는 지금 2020년 1월에 이 피드를 다시 작성하고 있다.

게절이 바뀔 즈음에

예전에 다녀왔던 여행을

뒤늦게 올리는 것이

내 블로그의 정체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여행은 무조건 돈에서 출발한다. 부자에서 거지가 되는 과정=여행/ 사실 이 돈이면 서울에서, 인천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긴 함.

김서영은 검암역 앞에서,

이정현은 서울역행 공항철도 안에서,

김민주는 KTX 청량리에서

각자 다르게 접선한 후,

짠 강릉!

 

인위적이지만 괜찮아.

 

필름 사진과 디지털 사진은 보는 사람이 구별하는 걸로.

 

 

 

 

이름 뭐였지.. 천일 식당이었나

우리는 너무 빨리 강릉에 도착했다.

9시에 도착했는데

숙소 체크인은 1시인 상황.

아저씨가 픽업하로 오시는 12시까지 버텨보기로 했다.

강릉에서 아침을 먹었던 식당.

그냥 갔는데 나름 만족.

애들이 갑자기 소주먹고 싶다해서

아침 9시에 소주를 먹었다.

물론 아주 조오오금.

 

 

여기는 본점이 아니래요.

그다음에 갔던 카페.

사실 우리는 모두 커피알못이라

그냥 먹었다.

맛있는지 맛없는지

잘 모름. 걍 넣는거야 커피는..

 

천일 식당 맞았다.

 

요런거 또 내가 너무 좋아하죠.
알 수 없는 포즈와 긴머리의 나.

 

아뇨.
아니라고 했잖아요.
흔들렸는데 신명나서 올려본다.

 

잘 나온 것 같으니까 그냥 올릴게.

 

냠.

띵가 띵가 12시가 되었고,

숙소 아저씨가 픽업해주러 오셨다.

우리는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경포해변으로 향했다.

 

우리 여행의 최대 목적은

바다 수영이었는데

해수욕장 폐쇄한 다음에 가서

걱정했다.

팩트 : 폐쇄해도 수영할 수 있다.

우리가 간 날은 파도가 좀 심해서

좀 위험해보이긴 했다.

그래도 그냥 놀았다.

 

모르는 어떤 사람한테 들은 바로는,

어느 누가 파도에 휩쓸려 등대까지 갔다가

손으로 튜브 노 저어서

다시 돌아왔다나, 뭐라나.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

김민주 필카로 찍었는데..음

아직 스캔을 안 했다고 하니 기다려보겠다.

드디어 받았다 2019년 12월에.

사실 카메라로 찍은거 하나 있는데

모르는 분들 등판이 너무 크게 나와서,

올리지 않겠다.

두번째날 사진인데, 바다얘끼하는데 사진 너무 없어서 그냥 한번 올려봤다.

---------------여기까진 2019년 8월의 내가 작성한 글----------------

 

오늘은 1월 31일^^ 무책임하게 임시저장해놨던 이 피드가 생각나 돌아왔다.

강릉을 다녀온지 거의 반년이 지났다. 

기억이 안 나네.. 어떡하지.

기억나는 최대한을 써보겠다.

 

 

 

거침없는 파도와 거침없는 그들의 얼굴.

다들 나름 핫한 수영복을 입었고

나는 빨간 비키니를 입었으나

인터넷의 이미지란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는 것.

올리지 않겠다!

 

이러고 아마 숙소에 들어가 씻었다.

그리고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봤다.

 

장보러 가는 택시.
콘치즈를 위한 완벽한 스위트콘을 찾아라.
진짜 맛없게 찍었다.

고기 익히는 저걸(이름 모름) 숙소 주인분에게 2만원인가 내고..?

빌렸는데 아마 하루 가격이었을 것이다.

근데 우리는 반납 안 하고 다음날에도 썼다.

찔려서 다음날 주인아저씨 마주치지 말자~이러고 숙소 나가는데

딱 주인아저씨랑 마주쳐서

다들 빵터졌었다.

 

그러자 주인아저씨 왈:

가르마를 왼쪽으로 해서 그런가?

 

가르마 방향 바꾸셨던 게 신경쓰이셨던 모양이다.

귀여우신 아재..

미안해요 아재..

 

애들 다 취했는데 나 혼자 안 취해서 감당할 수 없는 텐션에 테라스에 잠시 혼자 있었다.
냠 미안 냠
이 좁은 데 4명이 옹기종기 알몸으로 들어갔다.

 

취해서 잠든 징어는 버리고

나랑 망이랑 김서영이랑 바다에 갔다.

이상한 분이 다가와서 숫자 게임을 갑자기 알려주겠다고;

쟤넨 취해서 그걸 또 하고 있었다.

아오 진짜

 

누가 봐도 취함

 

진짜 김민주 사진 왜이렇게 찍었니

 

 

이러고 잠들었고

둘째날에는 대충 코스가..

초당순두부 먹고 -> 안목해변 가서 카페 가고 보트 타고 ->

순두부 젤라또 먹고 -> 시장 가서 장칼국수 먹고 ->

이마트 가서 장보고 -> 다시 경포대 바다 보고 ->

숙소 가서 먹고 -> 다시 경포대 바다 가기

였던 것 같다.

은근 기억력이 좋네-

 

 

 

 

 

이렇게 대기해서 먹은 초당순두부.
이걸 왜 비싼 돈주고 먹는걸까? 강릉 초당순두부 실망이야! 너!
안목해변 캎훼.
나에게 초점을 기대하지 마세요.~
조개 하뚜

 

사색에 잠긴 그녀.
저 뒤에 보이는 카페 알베로를 갔던 것 같다.
김서영 남친짤.
오후 예이예
망이가 찍은 사진 중에 제일 맘에 듦.

 

거대한 순두부 젤라또 가게..

 

순두부 젤라또 맛있었다. 정작 사진은 없다.

가게가 너무 커서 놀랐다.

 

행복한 척..그런 척..

그담에 시장으로 갔다. 여행은 역시 먹부림이다.

 

 

시장 장칼국수. 엄청 쌌다. 삼천원이었나..
치즈 호떡 짱맛!!
노을지는 경포대

 

시간 순서대로 올리긴 하는데 혼란스럽다.

 

우리의 밤을 위한 장보기

필름에는 빨간색이 이쁘당
열심히 장봤음.

 

저 오른쪽 맥주 졸라게 맛없다.

 

반납 안하고 다시 구웠다^^ 혼돈의 고기

 

표범 맥주 못땄음 ㅜ 근데 저거 레오로 읽는 건지 리오로 읽는 건지 모르겠다.

 

돗자리 깔고 다시 경포대 바다
폭죽 아젓씨.
아악 김민주 손치워어
랄랄라
치얼쓰

 

 

 

그렇게 우리는 새벽 4시까지 마피아를 했다..

바닷가에서 돗자리 피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우리랑 놀아준 그사람들도 너무 웃겨

집에 가면서 욕한거 아닌가 몰라

 

숙소 가는길.
의도한 셔터스피드입니다. 광란의 밤처럼 보이지만 완전 건전.

 

 

애들 잘 때 나랑 김민주랑.. 이건 내가 달팽이 같아 망이가 찍은 사진..

 

 

 

 

 

 

 

드디어 마지막 날.
마지막 식사. 진짜 꿀맛이었다.

강릉 아주머니의 시끌벅적한 강원도 사투리를 들으며 뚝딱!

강릉역 근처 식당 대충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반찬도 진짜 맛있어...

강릉 마지막 카페 가던 길.
강릉역 근처 카페였는데 꽤나 유명한 것 같다.
분위기 잡는 김민주..

 

여기 카페에서 라즈베리 커피? 같은 걸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카페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정보라곤 하나도 없는 나의 블로그

반년 지나서 그래...

기차 창밖
우리가 탔던 4호차.

 

오늘 올리지 않는다면 평생 올리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마무리한다.

자세히 기억이 안 나서..

이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아예 쓰지 못할 것 같다!

여행 브이로그는 언제 편집할지 모르겠다 ㅎㅎ

2019년 1월 일본여행도 편집하다 말았음

 

2019년 스무살의 나는 참 좋은 여행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은

나에게 삶을 버틸만한 용기를 준다.

 

지금은 여행 간지 오래돼서 그 용기가 다 떨어진 상태.

어디라도 가서 다시 채워와야지.

 

이제 강릉의 세세한 내막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적어도 우리가 저곳에서 행복했다는 것.

웃었다는 것.

함께여서 충분했다는 것.

이 정도는 확실하다.

 

나는 강릉에서 술먹다 갑자기 울었다.

내가 술자리 분위기 브레이커이긴 한데.

그냥 갑자기 서운해서 눈물이 났다.

그러니까 걔네도 울더라. 너무 웃겼다.

우리는 아직 우리를 잘 모른다.

가깝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언젠가 모여 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취기에 분노해 순간 이야기를 꺼냈지만,

잘 꺼냈다, 싶다.

 

조금은 더 자신을 드러냈으면.

상처받았다면 이야기해줬으면.

 

그래도 내가 저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냥 조금 더, 열심히 사랑하기 위해서.

나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개강하면 사실 불가능

 

2020년에도 좋은 여행을 합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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