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hsk 3급 공부한다고
영화랑 드라마를 한동안 보지 않았다.
볼 시간이 없을만큼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과몰입해서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랬다.
hsk 시험 끝나고 (넷플릭스에서) 처음 보는 영화!
뭐를 볼까 고민하다가 전부터 궁금했던
<먼훗날 우리>를 선택했다.
<后来的我们>
(먼훗날 우리)
마침 중국어 공부하고 있는데
제목이 아주 쉬운 한자로만 돼있어서
읽을 수 있다. 뿌듯했다^_^!
중화권은 포스터를 너무 잘 만드는 것 같다.
한자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아래는 내가 모아본 포스터.
하 너무 좋다.......
작년에 <소년 시절의 너>를 보고서
주동우 팬이 된지라..
주동우 필모 깨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봤다.
<소년 시절의 너> 관련 포스팅은 다음에 꼭 해야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단 추천한다.
엄청나게 뛰어나다 하긴 그렇지만
잔잔하면서도 가끔은 또 훅이 있는 영화.
5점 만점에 3.5를 주고 싶은데
(나는 별점에 짠 편이다)
주동우 연기 때문에 4점을 줘야하나
지금 고민중이라 왓챠피디아에 아직 별점 못 남겼다.
* 아래 포스팅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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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컷들 몇 장을 캡쳐했다.
가장 좋았던 컷.
샤오샤오는 시끌벅적하게 고향 사람들을 맞이했지만
정작 고향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다.
온통 시끄럽고 발랄한 노래가 깔리다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소리가 꺼지는 연출이 좋았다.
샤오샤오가 가장 외로워 보였던 장면.
아래는 모두가 공감할 명대사
이 장면 연출도 너무 좋았다.
저 말하자마자 흑백으로 넘어가는 크으
샤오샤오에게 잘보일까 귀걸이를 꼈다가
다시 빼는 갈팡질팡한 마음까지도
과거의 달달했던 그들과 색채와 정반대여서 좋았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장면은
호텔 밖에서 이야기를 하다 감정이 벅차올라
젠칭과 샤오샤오가 손을 잡고 호텔방으로 들어가려 오했을 때,
로비에서 젠칭을 아는 사람을 만났던 것.
아주 예전에 둘도 없는 연인이었던 그들은
먼 훗날이 되어 이제는 불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손을 놓는 장면이 좋았다.
마음이 동요했으니 세미불륜임
마지막에 젠칭의 아버지가 샤오샤오에 썼던 편지는
눈물 났다 정말.
사실 뻔한데 눈물이 났다.
중화권 영화는 그런게 좀 있다.
유치뽕짝이랄까,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 분위기와 마음이 너무 예뻐서 이해하고 싶다.
사실 처음부터 이 둘이 끝에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목부터 이미 우리는 끝났어, 라는 아련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이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니까.
만남부터 이별까지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중에도
다시 만날 일은 없겠구나 싶지만서도 안타까웠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잖아..
포스팅과는 상관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나는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그런데도 사랑을 엄청 대단한 것처럼 여겨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세상 사람들 정말 사랑에 미쳐사는데, 그렇게 미칠 가치가 있는 걸까?
이렇게 조금만 엇갈려도 이뤄질 수 없는 게 사랑인데 말이다.
아무튼, 이 영화 엔딩크레딧도 좋았다.
일반인들이 헤어진 연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놓치기 전에 표현하라고 자막이 나오는데,
하.. 그래서 나도 지금 표현해야되나 싶다.
접을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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