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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랄발광 17세> 나를 닮은 네이딘의 이야기/왓챠플레이

by 트롤리나르샤 2020. 3. 2.

열일곱살이라는 건 상당히 상징적인 나이일 것이다.

노래도, 영화도 유독 17세를 그렇게 좋아한다.

물론 외국의 17세와 우리나라의 17세가

같은 나이는 아니겠지만.

우리로 따지면 18-19세?

 

십대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요즘 십대만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유독 더 찾아보는 편이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 <지랄발광 17세>

 

근데 이 영화, 포스터 잘못 만들었다.

 

지랄발광 17세 (The Edge of Seventeen, 2016)

 

아악 이게 뭐야ㅜㅜ

 

넷플릭스 3류 하이틴 드라마 같다.

 

이건 원래 포스터도 별로네.

 

특히 우리나라 포스터가 너무 구리다.

약간 <김씨표류기> 느낌..

 

제목 번역은 잘 모르겠다.

나는 우리나라 영화제목 번역은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The Edge of Seventeen이

어떻게 지랄발광 17세로 번역됐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한건지 못한건지 감이 안 오네.

주인공 네이딘 보면 지랄발광 맞는 것 같기도.

 

https://watcha.com/ko-KR/contents/mO8KDxX

 

지랄발광 17세(2016) - 왓챠

자식보다 본인 인생이 더 중요한 엄마, 공부 잘하고 잘 생기고 인기 많은 엄마아들, 이런 엄마아들과 눈 맞은 10년 넘은 베프, 내 존재조차 모르는 짝사랑남, 고민을 상담해도 전혀 도움도, 위로도 안되는 돌직구 선생님까지, 내 주변은 무식하고 이기적인 인간들 투성이다. 그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지금 이 얼굴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 망했다…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

watcha.com

 

십대 이야기라고 하면 요즘은 보통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버드>를 추천하는 것 같다.

<레이디버드>는 글쎄..

주변에서 하도 한 번 봐보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더 와닿는 쪽은 <지랄발광 17세>였다.

<레이디버드>의 주인공의 반항은 영화적으로 표현되었다면,

<지랄발광 17세> 주인공 네이딘의 반항은 현실에 가까워보였기 때문이다.

 

 

감독은 역시 여성이었다.

여성이 쓰는 여성 서사, 너무 좋다.

특히 요즘 들어 여성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남성을 위한 영화를 많이 본 것 같아서.

 

 

네이버 영화의 글을 하나 가지고 와봤다.

 

영화 <지랄발광 17세>은 철저하게
‘네이딘’의 시선을 따라간다.
영화를 본 평론가 데이빗 심스는
하이틴 무비라기보단 10대에 대한 영화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이 영화는
다른 틴에이져 영화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작이다
This is a movie about a teen, first and foremost,
rather than a “teen movie”, and that’s exactly
what makes it feel like a peerless example for the genre”라고 표현했다.
사사건건 끊임없이 친구, 가족, 연인 등 주변인들과 부딪히며
흑역사를 쌓아가는 ‘네이딘’의 모습은
때론 한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밉기도 하고,
때론 어이없을 정도로 우습기도 하다가 안타까워진다.
하지만 이런 ‘네이딘’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미숙했고,
그래서 더 빛났던 그 언젠가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세대와 국적, 성별을 뛰어넘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지랄발광 17세>를 봐야만 하는 이유다.

(출처 : 지랄발광 17세 네이버 영화)


 

누군가의 시선에는 평범한 상업영화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랄발광 17세>는 대단한 무언가를 담고 있지 않는다.

어디서 본 것 같고, 익숙한 장면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것이 '기존 영화의 서사를 답습했기 때문일까'

라는 질문에 나는 당당히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네이딘/헤일리 스테인펠드

 

 

많은 이들의 네이딘과 같았던 열일곱을

겪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겪었던 십대를 아주 익숙하게 다루면서도,

서툴고 솔직한 모습들을 드러내면서도,

기존의 십대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마냥 산뜻하기만한 하이틴이 아니다.

우리가 잊고 지나쳤을, 열일곱의 많은 고민들을

<지랄발광 17세>는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서툴고 엉성하게 넘어가는 부분들도 있지만

영화의 '네이딘'의 서툴은 모습 때문인지,

그마저도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잊고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부족한 점들도 있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

'와- 너무 좋다' 라는 소리가 나올만한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는 건 많이 아쉽다.

 

 

김어윈/헤이든 제토

 

영화에 나오는 유일한 동양인

'김어윈'이라는 캐릭터도

조금은 더 다채롭게 다뤄도 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네이딘 위주니까.

네이딘을 바라본다면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가 너무 감칠맛 났다.

 

 

 

브루너/우디 해럴슨

 

십대의 이야기에서는, 그중에서도

학교가 들어간다면, 선생님의 역할이

아주 종요하다.

 

<지랄발광 17세>의 선생님 브루너는

참 좋은 선생님이었다.

진정한 츤데레.

 

"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학생이야."

라고 말해놓고,

진짜냐고 묻자

"그렇게 말해야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따뜻한 귀여움 너무 좋다.

 

브루너가 네이딘에게 하는 조언은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했다.

난 지나치게 아름다운 따뜻함을 가진

선생님 캐릭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자에게 현실을 알려주면서도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브루너의 역할이

매력적이었다.

 

 

다음으로 명대사.

 

 

 

네이든 마음 = 내 마음

다들 그렇지.

나만 힘든 것 같고,

그래야만 특별해지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한다.

나의 열일곱도 그랬다.

 

네이딘의 열일곱과 나의 열일곱의 차이점은

그걸 인정했다는 거다.

나는 인정하지 못했지만,

네이든은 인정했다.

인정하고 저렇게 털어놓는 것이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지 너무나 잘 안다.

 

네이딘 고마워!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찾는 그것.

 

저 개x끼..

 

이 장면에서 나온 노래가 너무 좋아서 찾아봤다.

<지랄발광 17세>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할 것이다.

 

 

 

 

노래 제목은

Big Jet Plane - Angus & Julia Stone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

https://thinkgoroexsit221.tistory.com/17

 

Big Jet Plane - Angus & Julia Stone

최근 영화 <지랄발광 17세>를 봤다. 영화에서 잠깐 나왔던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찾아서 들어봤다. Big Jet Plane - Angus & Julia Stone https://www.youtube.com/watch?v=yFTvbcNhEgc 뮤직 비디오. 나는 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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