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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카이블루

by 트롤리나르샤 2020. 9. 19.

<근황> 

 

 

1. 내가 듣는 것들

 

feist - musaboom

troye sivan - could cry just thinkin about you

sufjan stevens - should have known better

 

cristian leave - adult

alexander 23 - idk you yet

 

 

트로이가 제이콥과 헤어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었다.

이번 in a dream 앨범이 모두 제이콥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아파 못 듣겠다ㅜㅜ

가사가 하나 같이 단호하면서 미련이 담겨 있어..

 

크리스티안 리브는 입덕한지 몇달 안 됐는데

분명 대성할거야 노래 너무 잘 만들어

 

idk you yet은 첫 가사에 뿅 갔다.

How can you miss someone you've never met?

미쳤나봐...

근데 뮤직비디오가 너무 코난 그레이 generation why랑 비슷해서,,흠

자전거 타고 뮤직비디오 찍는게 유행인가바

 

이 노래도 너무 좋다.

들으면 마음이 웅장해진다.

힘없고 능력 없는 왕(남자)를 몰아내고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요새 부쩍 우울해서 우울한 노래를 최대한 피하고 있다.

이 기간은 김광석 노래 들으면 절대 안 돼..

어느 정도냐면 줌 수업 시간에 잠깐 보여주는 영화보다가

울컥해서 캠 끄고 울다 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영화 주제가 내 눈물버튼이라 그런거긴 하지만 아무튼!

이번 다큐워크샵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

 

 

 

2. 내가 읽는 것들

 

 

전부터 사고 싶었던 프리다칼로 - 내 영혼의 일기를 읽고 있다.

번역이랑 편집이 좀 그렇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보이기 위해 직역을 했다는데

좋은 부분도 있긴 한데 확실히 한 번에 읽히지는 않는다.

편집도 조금 뒤죽박죽 이상하고.

근데 프리다칼로 일기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페이지들이라서

너무 좋다.

내가 나중에 죽고 나서 유명해졌는데

누군가 내 일기를 복사해서 출판한다면 썩 기분이 좋진 않을 것 같다.

좋은 걸 어떡해, 미안해요!

 

조주현이 선물해준 오일파스텔로 끄적 나의 팬심은 영원할지어다

 

3. 털복숭이들

 

둥이
우리 빌라 밑에 상주하는 냥이
양말 신은 애기 냥이ㅜ

우리집 빌라 밑에는 길냥이를 위한 상자와 밥과 간식과 스크래쳐가 있다.

202호 아주머니가 입주 때부터 거의 10년을 해오고 계신다.

존경스러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우리 엄마를 막아서는 일.

저거 땜에 고양이 온다고 치워버린다는 엄마에게

"우리 좀 같이 살자"고 10년째 설득하고 있다.

 

 

4. 영화. 드라마

 

지나 언니 추천으로 알게 된 <그레이스앤프랭키>

시즌6까지 있는데 벌써 시즌6 2화보고 있다ㅜ

너무 좋다, 이런 여성 연대.

 

비밀의 숲 시즌2를 보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건만, 그래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

감독님 돌아오세요.. 청춘 기록으로 가신 이유가 뭡니까ㅜㅜ

캐릭터 붕괴는 기본에, 대사 처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배우들 천지..

너무 안타깝지만 이렇게라도 비숲의 세계관과 함께 하고 싶어 꾸준히 보고는 있다.

 

 

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를 온라인으로,, 즐겼다.

영화관 가고 싶더라 너무 억울하더라..ㅜ

우리의 낮과 밤, 미즈코, 라야 봤다.

라야 빼고 다 좋았다.

 

 

5. 쇼핑

 

가을 , 길지도 않은데 자꾸 가을 옷에 마음이 간다.

찔끔 찔끔씩 마련하고 있다.

밖을 안 나가서 그런지 돈이 남아 도네 ..

영화 작업 무산시켰더니 통장에 몇백이 있쟈나..?

자꾸 돈 쓰는데 눈 돌아가는데 자제해야겠다ㅜ

 

나중에 사기로 마음 먹은 핑크 1460 ㅜㅜㅜ 너무 예뻐

 

 

인스타 광고가 자꾸 나를 유혹해,,

빅데이터 진짜 너무해..

내 텅장 지켜내ㅜㅜ

 

닥터마틴은 결국 1460(8홀), 1490(10홀), b199(14홀) 중에

 b199(14홀)을 골랐다. 

해외 홈페이지에서 비건가죽으로 만든 닥터마틴을 사야하나 계속 고민했다.

나는 딱딱한 닥터마틴이 싫어서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걸 사고 싶었는데.

비건 가죽은 딱딱한 것밖에 없어서 포기했다.

ㅜㅜㅜ 난 쓰레기야.....

요즘 비건 라이프를 시작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지금 당장은 아주 죄책감을 느끼며 고기를 먹고 가죽신발을 산다.

ㅜㅜㅜ 난 쓰레기야......

 

 

6. 달팽이

 

달팽이 한 마리가 발정이 나서 분리 사육을 시키는데,

오늘 갑자기 알을 하나 발견했다.

무정란인 것 같긴 한데, 유정란이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났다.

200개의 생명을 책임 질 자신은 없어서,,

 

 

7. 잡지

 

 

개인적으로 하던 대외동아리에서 잡지를 하나 만들었다.

위에 두 개는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

뿌듯하긴 한데, 만족스럽지는 않고,..

탈주하고 싶다. 탈주했다 이미.

이번 잡지만 하고 동아리 탈퇴한다. 다른 동아리 가입했다.

신물 나 이제.

 

 

8. 페이보릿

 

지금은 며칠 전 미학 수업에서 다뤘던 이 미술작품에 빠져있다.

[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오른쪽 아래에 추락한 이카루스의 다리가 살짝 보인다.

진짜 미쳤다. 너무 좋다.

이렇게나 무심한 죽음이라니.

세상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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