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가 넘어가면 다음 날의 웹툰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나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
난 찐으로 웹툰을 파는 사람은 아니어서,
네이버 웹툰만 보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내가 지금 보고있는
웹툰 몇가지만 완결난다면,
나는 이제 네이버 웹툰과는 연을 끊으려고 한다.
네이버 웹툰의 웹툰 선정 기준을
도저히 모르겠다.
10대들이 웹툰을 많이 보고,
그래서 10대의 입맛에 맞는
웹툰을 들이는 것이 이득이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럼에도 요즘의 네이버 웹툰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학원물 좀 그만 만들어!!!!!!!!!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네이버웹툰 중
좋았던 작품들을 추천하고 이제 그만
네이버 웹툰을 뜨려한다,,
다음웹툰으로 넘어가야지-
특별히 추천하는 작품은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1. 윈터우즈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9056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그림체.
그리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다.
제인과 윈터와의 케미도 짭짤하다.
귀여운 키링남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윈터우즈>의 윈터를 봐야한다.
윈터가 제인과 교감을 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나가며
생기는 변화들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 녹두전⭐️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43123
내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다.
나는 작품을 추천할 때 스포일러를 꼭 넣는 편인데,
<녹두전>만큼은 스포일러를 넣지 않겠다.
매회마다 밝혀지는 이야기와 반전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림체도 정말 매력있고,
네이버 웹툰 중에 스토리의 탄탄함을 장담할 수 있는 작품.
최근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종영했다.
난 <녹두전>만의 느낌을 그대고 간직하고 싶어
일절 보지 않았다.
드라마가 잘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시간이 난다면 보고서 리뷰를 남기겠다.
하지만 <치즈인터트랩>의 치어머니처럼
잔소리만 할 것이 뻔하다.
나는 참고로 치어머니 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망쳐놨는데 어떻게 뭐라고 안 해!!!
3. 낮에 뜨는 달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51649
<녹두전>과 비슷한 시기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녹두전>과 <낮에 뜨는 달>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
네이버 웹툰 2d 남친을 언급한다면
항상 언급되는 이 인물. 나으리!!!!
딴 거 모르겠고 진짜 잘생겼다.
주인공의 전생과 현생을 왔다갔다하며
보여주는 극의 전개방식이
자칫 잘못하면 복잡하거나, 지루할 수 있었는데
<낮에 뜨는 달>은 신선하게 연출해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결말까지 달려갔던 작품.
너네 둘 이렇게 좋았는데 왜..!
4. 진눈깨비 소년⭐️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2643
그림체가 황홀하다.
황홀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네이버 웹툰은 항상 좋은 작품들이
더 아래에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진눈깨비 소년>도 연재 당시
거의 맨끝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쥬드프라이데이 작가의 특유의 따뜻함과 재치가 보이는 작품.
단행본을 정말 사고 싶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속상했는데,
대학에 들어와 보니
이 작품을 좋아하는 동기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역시 방영
5. 병의 맛⭐️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14839
소개글이 너무 좋다.
"학교가기 싫음.친구 없음. 혼자밥 먹음.
이런 나에게 무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 2019 올해의 우리만화상 >
< 2019 만화가협회장상 >
을 수상한 작품!
하일권의 만화에 담긴 '시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병의 맛>은 정말 최고의 만화였다.
'폭력'을 주제로 다루는 만화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그 표현 능력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폭력의 주체가 아닌,
'피해자'를 다루는 방식과 시선의 방향을 눈여겨본다면
하일권 작가가 얼마나 뛰어난 작가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한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의미있는 작품이다.
웹툰계에 이런 만화는 하나쯤은 꼭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6. 식스틴⭐️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03854
식스틴에 대한 아주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따로 할 예정이다.
왜냐고? 단행본을 샀거든!!
나는 김인태 작가를 <식스틴>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정말 정말 정말 유능한 작가다.
다음 작품을 손모아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 인주와 겸재가 사랑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이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랑하게 되는 과정, 어쩌면
사랑한다고 인정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단행본을 텀블벅에서 구매했다.
앞으로 또 단행본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imkit1991
작가의 인스타 계정에 자세한 소식들이 올라온다.
7. 마스크걸⭐️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60366&page=3
청불 만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찜찜한 무언가를 선사해주었던 작품.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작가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뚜렷하다.
시즌 3에 나눠서 이야기를 펼치는데,
작가도 처음에는 시즌3까지 갈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시즌3를 미리 예견하고 쓴 것처럼
스토리 라인이 정말 좋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한 여성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즌 3는 주인공의 딸의 이야기인데
시즌3를 하지 않았다면
이 작품은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극적인 것을 싫어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야한 것을 기대한다면 보지도 마라.
8. 남과 여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03845
시니/혀노의 작품.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 그리고 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작품.
신의 존재에 대해서
정말 잘 쓴 웹툰이 하나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혀노 작가의 작품 <남과 여>도 끼워넣어 추천해본다.
9. 문유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79544
난 문유를 한 줄로 정리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쩌다 된 영웅'
지구가 멸망하고, 문유는 달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됐다.
하지만 이것은 문유의 착각.
지구에는 생존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달에 남은 문유의 일거수일투족을
TV생중계로 지켜본다.
그러다 지구에 아직 남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문유.
문유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대충 요렇게만 줄거기를 설명하겠다.
조석 작가답게 재밌는 작품이다.
하지만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미를 넘어서 무언가 말하고 있다.
문유라는 존재에 대해서.
10. 송곳⭐️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2922
1-5부까지 있다.
네이버 웹툰 중 유일하게, '노동'을 다룬 작품일 것이다.
만화가 아니다.
<송곳>은 현실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https://watcha.com/ko-KR/contents/tlYA09l
2015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드라마도 추천한다.
내 기준 미생 다음으로
웹툰 현실화를 성공한 작품이다.
노동 문제에 딱히 관심이 없었던
14살 나는 <송곳>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송곳>을 보고 난 뒤
알게 된 답답함은 아직까지 존재한다.
-끝-
별을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달았다.
앞서 소개한 열가지 작품을
나름대로 분류해보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 좋다?
- <윈터우즈>, <진눈깨비소년>, <식스틴>
메세지가 뚜렷한 작품이 좋다?
- <병의 맛>, <마스크걸>, <죽음에 관하여>, <송곳>
스토리 전개가 탄탄한 작품이 좋다?
- <녹두전>, <낮에 뜨는 달>, <식스틴>, <마스크걸>
개그 요소가 뚜렷한 작품이 좋다?
- <문유>
주인공(그림체)이 잘생겼으면 좋겠다?
- <윈터우즈>, <낮에 뜨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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