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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갑니다

by 트롤리나르샤 2021. 6. 28.

이제 유월이 얼마 안 남았다.

내 추촬도.. 얼마 안 남았다.

그리고 내 휴학도.. 얼마 안 남았다지??

 

중국어 F 뜰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을 잘 주셔서 다행히

교환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은 유지되었다 히히

 

동인천 지하상가 출구

 

만족스럽지 않은 한 학기를 보냈다.

어떤 방면으로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만 좀 들먹일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자책하고 억울해하기만 할래.

그냥 다 잊어버리자.

나는 잘 잊는데, 왜 억울했는지는 잘 잊는데,

억울했던 건 안 잊혀져서 문제다.

나중에 따질래야 따질 수도 없어서.

 

올해 상반기는 계속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억울하다! 억울하다!

나 진짜 생각보다 착한데.

아니 이정도면 진짜 착한데?

왜 다 나쁘다고 하지. 뭐 이런 생각.

 

착하다는 말을 욕으로 여기는 나이지만

그렇게 계속 답답했다.

내가 모든 말을 다 하고 살지 않는다구요,

많이 참는다구요,

다만 참을 수 없는 것들만을 내뱉었을 뿐이라구요.

 

그리고 나도 상처 받는다구요.

그 당연한 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내가 신경 쓰는 만큼 모두가 날 신경 쓰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떤 관계에서는 그런 유치한 생각들이 일었다.

어쩔 수 없다. 그걸 이상하다고 여기고 싶지도 않고.

당연한 거니까. 하지만 그 당연한 감정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다.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나는 누굴 걱정할 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거.

 

 

 

 

 

 

열심히 살지 않는 법을 모르겠다.

그런 건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떻게 다들 모든 걸 내려놓고 쉰다는 말을 할까.

나는 쉬면 더없이 불안한데.

 

 

그래서 휴학하고 싶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너무 너무 하고 싶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

근데 벗어난다는 말이 쉰다는 말과 조금 다를 뿐.

적어도 내 사전에서는.

 

 

 

 

공개적 글쓰기를 즐기는 편이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나를 드러내지 않아야한다.

그러면서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이런 글은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으니 조금 써보겠어.

 

 

최근 들어 자해 충동이 확 일은 적이 있다.

뭐 첫번째는 아니긴 한데,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집에 무슨 도구가 있는지 세세하게.

 

그러다 싱겁게 끝나버렸지만.

아니 정말 그러다가도 너무 괜찮아서

그래 잠깐 그러는 거니, 병원까지 갈 일 뭐 있어..

하다가도 그렇게 확 심해질 때면

와 진짜 나 아프다 병원 가야겠다, 했다가

또 잊어버리고.

무한 반복이다.

 

 

 

연락을 끊고 싶은 이에게 전역했다는 연락이 왔다.

끊을까 말까 고민 중인 이에게는 연락이 없다.

 

뭐하지 나 이제.

 

뭐 쓸거다, 공부할거다, 일할거다, 돈벌거다, 이런거 말고

뭐하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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