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 제주도와 초록색의 상관관계 2019.7.15 사려니숲길에서 만난 초록색 바다바다하게 입고 갔지만 결국 숲길을 가버렸다. 나무껍질이 예뻐보여서 나무껍질만 찍고 다녔다. '초록색'하면 나는 보통 연두색이 먼저 떠오른다. 그와 다르게 사려니숲길에서는 아주 어두운 초록색을 마주했는데, 어둡다기보다는 깊어보였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조금씩 들어오는 노란 해와 그늘지고 짙은 초록색의 나무들. 자세히 보면 벌 있지롱 나이테 같다고도 생각했다. 내 주변엔 스물다섯이 없네. 송로버섯?맞나 그거 닮았다. 아스달연대기 첫씬이 이런 느낌이었다면 내가 지금 계속 보고 있었을지도 몰라.. 무성한 짙은 초록들 사이 힘겹게 찾은 연두. 누가 소원을 써서 이렇게 걸어놓았다. 2019. 7. 17. 필름카메라의 피사체가 된다는 것 요새 돈드는 취미 맛들린 죠쥬현씨. 도촬을 일삼던 그녀에게 '필름카메라'라는 무기가 주어졌다. 학교 근처 숨은 카페 초점이 나가더라도 널 죽여버리겠어 무표정과 경직어깨의 아름다운 조화 개강..멀고도 가까운 그대 좀 귀엽게 나온거 있는데 난 저게 더 좋다. 돈 없어서 필카 욕구 참고있는데 자꾸 옆에서 필카의 유혹이 들어온다. 담주 경주에서 일회용 한 번만 써보고 진짜 필카 없으면 인생 헛살은거다,, 싶을정도면 나도 질러볼까 아빠 찬스로..(아뽜미아놰.!) 2019. 7. 15. 2019년 1월의 겨울제주도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됐다. 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지나왔던 여행들을 되짚어보는 습관이 있다. 1월의 제주도는 내가 처음으로 '보호자'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 새로웠다. 내가 나의 보호자가 되는 순간이었으니까. 그동안 단지 성인이 아니란 이유로 친구들과 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얼마나 여행이 가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이야기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다. 지난 시간의 내 우울이 '여행 부족 현상'으로 설명될 정도였다. 제주 1일차 그렇게 내가 제주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들 서울 새럼 남양주 새럼 천안 새럼.. 신사동이 아닌 제주에서 만났다고 호들갑 떠는 (누구) 덕분에 버스 정거장을 놓치고.. 와썹맨이 들린 옆옆식당(아마도)에서 밥을 먹고.. 2019. 7. 14. 'Cause passion is passion Oh my, my, my! Living for your every move My My My!_Troye Sivan https://www.youtube.com/watch?v=8VNV__mV38s 2019. 7. 12. 포기한 적 없어 응원은 바리지도 않아 비웃지만 마 사실 난 밑도 끝도 없는 남녀차별 얘긴 꺼내고 싶지도 않아. 근데, 내가 진짜 열받는 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과 고용권을 가진 대다수의 수구세력인 남자들이, 자신들이 한 일부 쪼잔하고 불합리한 경험에서 얻은, 편협한 편견을 가지고, 여잔 조직을 모른다. 인내심이 없단 막막을 해대며, 내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초 치고 있다는 거야. 샘나서 같이 술 못 마시겠다. 내가 속이 좁아. 여자가 속 좁은 게 아니고, 내가. 라이브_노희경 2019. 7. 12. 인생에 겉돌지 않겠다는 다짐은 눈빛을 살아 있게 한다 내가 나에게 도달하는 순간, 눈빛은 살아나게 된다. 자신의 인생에 겉돌지 않겠다는 다짐은 눈빛을 살아나게 하니까. 생의 애착을 담은 눈빛은 명료한 빛과도 같아서 절망 속에서 우리를 연명하게 한다. 눈에 낀 뭔가를 거둬내고 이제는 눈빛을 바꿔야겠는데, 눈빛은 유리창도 아니고 자동차 바퀴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시들면 뽑아버리면 그만인 꽃도 아니니 이것참 큰일이다. 내 옆에 있는 사람_이병률 2019. 7. 12. 이전 1 ··· 4 5 6 7 다음